지니뮤직을 구독하지 마세요
지니뮤직은 구독하기에는 돈이 아까운 플랫폼입니다.
스마트폰과 요금제를 바꾸면서 부가 서비스를 4개월동안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가 서비스들 중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를 선택했고, 그동안 스포티파이 무료 요금제와 유튜브로만 음악을 듣다가 처음으로 유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해보게 되었습니다.
AAC 320K와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해서 음악을 감상할 때 지니뮤직을 잘 이용하고 있지만, 만약 부가 서비스가 포함된 요금제가 끝났을 때 돈을 주고 구독해서 이용한다고 하면 저는 지니뮤직을 선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지극히 주관적인 이유를 무료 요금제로 이용해본 스포티파이와 비교한 단점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저의 생각이 듬뿍 담긴 글이므로 의견이 반대될 수 있다는 것 참고해주시고, 추가할 점이나 오류가 있다면 피드백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곡이 적음
스포티파이와 달리 유명하지 않은 해외의 인디 아티스트들의 곡들이 없는데, 이것은 사실 국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들 모두의 어쩔 수 없는 문제입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유명하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일본 음악을 자주 듣는 저는 많이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광고가 많음
부가 서비스로 이용하고 있지만 지니뮤직은 분명히 유료 서비스입니다. 한달에 한 번 돈을 내고 써야 합니다. 하지만 낸 돈이 무색하게 광고가 매우 많습니다. 앱을 열었을 때 처음 뜨는 팝업 광고, 홈에 중간중간 껴있는 광고들 등등...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해외 플랫폼들의 유료 요금제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음악 플랫폼의 SNS 화
이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곡을 선택하고 곡 정보에 들어가면 그 곡의 댓글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다른 청취자들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라디오 방송 같은 서비스도 있습니다. 이것들이 유용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음악 플랫폼에 이것들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이 서비스들을 없애고 광고나 줄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재생목록으로 재생
스포티파이의 경우 음악을 하나 골라 재생하면 그 곡을 재생하고, 설정에 따라 추천 곡을 재생합니다. 설정에서 자동 재생 옵션을 비활성화하면 선택한 곡만 재생할 수도 있고, 현재 재생목록에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니뮤직은 무조건 재생목록으로 재생해서, 선택해서 들은 곡들이 전부 재생목록에 쌓입니다. 그리고 만약 어떤 플레이리스트의 곡들을 무작위로 들으려고 셔플 모드를 켰다면, 다음에 어떤 곡을 재생했을 때 재생이 끝난 후 쌓여있던 재생목록의 임의의 곡이 자동으로 재생됩니다.
저는 이 구조가 매우 불편합니다. 그냥 곡 하나만 재생하고 싶은데 이전에 켜놓았던 셔플 모드를 꺼야합니다. 혹시 몰라 설정도 뒤져봤는데 관련 옵션이 없었습니다. 혹시 알고 계신다면 바로 피드백해주세요.
매우 불편한 다중 로그인
만약, 음악 플랫폼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 웹, DAP에서도 이용하고 싶다면 앱을 설치해 각각 로그인하면 됩니다. 하지만 지니뮤직은 안됩니다. 다른 디바이스에서 로그인하면 보안상의 이유로 원래 기기에서(전부인지는 모릅니다) 로그아웃을 시킵니다. 만약 PC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구매했다면 어쩌죠? 음질에 예민해서 DAP 같은 것을 쓰고 있다면요?
그러나, 무료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저는 매일같이 켜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요금제가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만약 돈을 내고 이용해야 한다면 저는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