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CMF Buds Pro 2 후기

CMF 버즈 프로 2, 정말 잘 산 것 같습니다.

Nothing CMF Buds Pro 2 후기

얼마 전에 핸드폰을 기존의 아이폰 X에서 갤럭시 S24로 바꾼 후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120 주사율도 너무 부드럽고 제 노트북과 같은 빵빵한 용량의 램도 좋고 빠릿빠릿하고...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이 폰(그리고 요즘 나오는 모든 플래그쉽 스마트폰들)은 3.5파이 잭이 없는데다가 C타입 번들 이어폰마저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3.5파이 유선 이어폰을 쓰는 그지인데 말이죠.

그래서 좀 저렴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하기로 하고 몇일간 유튜브와 블로그 리뷰(라고 쓰고 광고라고 읽습니다)를 찾아보고 Nothing의 서브 브랜드라고 하는 CMF의 버즈 프로 2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IT 전문가도 오디오 전문가도 아닌 일반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사용 후기를 이 블로그에 써보려고 합니다.

구매처와 가격

저는 "스마트캔디"라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예약 구매했습니다. 공식으로 수입한 스토어로 국내 무료 배송입니다. 가격은 79,000원입니다.

구성

본체, USB-C to A 충전 케이블, 그리고 귓구멍 크기가 크거나 작은 사람들을 위한 추가 이어팁 두 세트가 들어있습니다.

음질

이어폰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음질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과연 좋은 음질인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습니다. 네, 아무래도 저는 막귀 같습니다. 상세 설명과 포장 박스를 보면 Hi-Res를 지원한다, LDAC을 지원한다고 자랑스럽게 쓰여있지만 저는 이게 대충 고음질이겠거니 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아,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저음이 굉장히 강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음악을 들을 때 베이스, 비트같은 요소에 더 집중하고 싶으시다면, 이 제품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볼 때도 웅장함이 잘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이것도 모자라서 베이스를 더욱 더 잘 들을 수 있는 기능까지 내장되어 있는데 이 기능을 켜면 제 고막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서 써보지 않았습니다.

외관

CMF 버즈 프로 2의 외관
CMF 버즈 프로 2의 외관

저는 다크 그레이로 구매했고, 깔끔하고 예쁩니다. 케이스는 매트한 재질이고 자국이 많이 남는 편입니다. 이어팁은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케이스의 다이얼은 원하는 기능으로 커스텀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돌려서 음량 조절을 할 수 있게 설정했습니다.

착용감

엄청 편하다는 아닌데 쓸만합니다. 불편하다면 가격을 떠올리면 됩니다.

기능

노이즈 캔슬링은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뒤떨어진다고 느낀다면 가격을 떠올리면 됩니다.

앱 내에서 음악 장르에 따라 고음, 중저음, 저음 크기를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좋았습니다. 저는 저음 강조가 너무 세지 않은 보컬 모드가 좋았습니다.

배터리

전작은 배터리가 한 시간에 10%씩 단다는 리뷰가 많을 만큼 안 좋았던 것 같은데 이 제품은 딱히 배터리가 빨리 단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하드하게 사용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런 것일지도요. 만약 한 시간에 10%씩 다는게 맞다고 해도 가격을 떠올리면 해결됩니다.

이중 연결

앱 내에는 최대 2개의 디바이스와 연결할 수 있다는 이중 연결 옵션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과도 연결하려고 했으나 유튜브의 비공식 가이드를 따라해도 노트북에 검색이 되지 않았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이 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중 연결은 기대하지 마세요.

이중 연결 아주 잘 됩니다. 그냥 제 실수 때문에 안된 거였어요... 이중 연결 아주 유용합니다. 노트북이랑 연결해서 쓰고 있습니다.

최종 후기

CMF 버즈 프로 2 케이스를 연 모습
CMF 버즈 프로 2 케이스를 연 모습

밖에 나가서도 써보고 유튜브 볼 때도 써보고 음악 감상할 때도 써봤습니다. 완전한 사용기를 쓰기에는 많이 써본건 아니지만 현재까지 저의 후기는 '좋다'입니다.

저음이 강조되어 음악에서 안 들리던 부분이 들려서 음악 감상 시에는 저음 강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크다고 느낄 때 앱에서 저음을 줄일 수도 있었습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두개의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좋았습니다.

저는 다이얼을 볼륨 조절로 설정해두긴 했으나 그닥 편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굳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없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가격 대비 정말 좋습니다. 플래그쉽 이어폰보다는 떨어지겠지만 밖에서 안에서 막 음악 감상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에어팟, 갤럭시 버즈를 경험한다면 이 후기를 바꾸고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좋습니다.

오랫동안 써본 후 추가 후기도 작성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비전문가 일반인의 CMF 버즈 프로 2 후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류나 추가할 점이 있다면 피드백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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